빙 챗gpt ‘인간 수준의 능력’을 갖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와 검색엔진 ‘빙(Bing)’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글로벌 AI 연구재단 오픈AI가 4세대 GPT(GPT-4)를 전격 공개하면서입니다. GPT-4는 기존 챗GPT에 적용된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빙 챗gpt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T-4는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이미지·텍스트 입력을 받아들이고 텍스트로 출력)"이라며 "인간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다양한 전문 및 학술 벤치마크에서 인간 수준의 성능을 발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GPT-4가 적용된 챗GPT는 유료 가입자(챗GPT 플러스)부터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향후 일정 수준의 GPT-4 기반 챗GPT도 무료로 제공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습니다. 오픈AI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GPT-4를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이른바 ‘화이트컬러’ 같은 전문 직종에 빅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를 실었습니다. GPT-4가 미국 모의 변호사시험과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등에서 상위 10% 해당하는 역량을 발휘했다는 설명입니다. 오픈AI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GPT-3.5와 GPT-4의 차이는 미묘할 수 있다"면서도 "작업의 복잡성이 충분한 임계값에 도달하면 그 차이가 드러나는데, GPT-4는 GPT-3.5보다 더 안정적이고 창의적이며 훨씬 더 미묘한 지침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빙AI와 챗gpt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검색엔진 빙(Bing), PC 운영체제에 이어 사무용 소프트웨어 MS 365로 확대합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생성 AI 기술을 워드·엑셀·파워포인트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시연했습니다. MS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적용되는 AI 기술은 '코파일럿'(Copilot·부조종사)으로, 소프트웨어가 기업 파일을 스캔하고 전화 회의를 들으면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문서·이메일 및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등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사람이 매일 업무에 사용하는 도구에 이 기술(코파일럿)을 적용하는 것이 우리의 다음 단계"라며 "이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이 '훌륭한 콘텐츠·문서·파워포인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연어 질의(natural language queries)를 사용해 정교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S 365의 마케팅 책임자인 제러드 스파타로는 "AI 기술은 사용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보조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파일럿이 맞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틀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술이 부정확한 반응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S는 코파일럿 기능이 적용된 MS 365의 출시일시 및 가격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포천 500대 기업 중 8곳을 포함해 20개 기업이 해당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빙
오픈AI의 생성 AI '챗GPT' 열풍에 세계 각국 기술기업은 앞다퉈 AI 챗봇 개발 및 적용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MS의 이번 발표도 기술기업의 이런 행보의 연장선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MS의 오피스 365 사용자 3만7000만 중 10%가 생성 AI 적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향후 5년간 149억 달러(약 19조5562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FT는 MS의 이번 발표가 앞서 검색엔진 빙에 적용된 챗GPT 업그레이드 이후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MS는 지난 2019년부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해왔고, 최근 검색엔진 빙과 PC 운영체제에 챗GPT를 적용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14일 챗GPT에 적용된 GPT-3.5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 GPT-4를 출시했습니다. 이에 MS도 빙에 GPT-4를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